식약처, ‘김치→파오차이 표기’ 사과…“영상 즉시 삭제”

식약처, ‘김치→파오차이 표기’ 사과…“영상 즉시 삭제”

기사승인 2022-04-14 10:32:16
식약처가 유튜브에 올린 ‘파오차이’(泡菜) 중국어 자막 영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영상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식약처는 14일 “김치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문제가 된 해당 동영상을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월10일 식약처가 유튜브에 게시한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 덜 짜게 먹기 1편’ 영상이다. 제목의 중국어 자막 영상에 파오차이가 두 번 등장한다.

파오차이는 고추나 양배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 지역 절임 식품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김치의 기원이 파오차이에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우리 고유의 발효 음식인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신치’(辛奇)로 지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식약처는 김치와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라며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어 자막 영상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두 번이나 나온다”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는데,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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