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의혹에 정호영, 자녀 성적 공개…“공정 선발”

‘아빠 찬스’ 의혹에 정호영, 자녀 성적 공개…“공정 선발”

기사승인 2022-04-15 09:54:57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경북대 의대 편입했다는 의혹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16년(2017학년도 전형)과 2017년(2018학년도) 각각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아빠찬스’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두 자녀 모두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이 있었고 이를 편입학 지원 서류에도 기재했다.

정 후보자 아들의 경우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확인됐는데, 해당 논문 연구자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다.

인사청문단은 “편입학 모집과정은 1단계(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절차), 2단계(개별면접 평가)로 이뤄지는데 2018학년도 의·치대 학사 편입학 기본계획에 따라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이익을 주는 것을 어려운 구조로 운영됐다”면서 “심사위원도 무작위 임의배정방식을 적용하고, 1단계와 2단계의 심사위원도 달리 배정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후보자의 딸은 편입성적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합격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은 11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하였으며, 서류평가는 28위,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는 19위로 최종적으로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며 “의과대학 졸업 시 최종학점도 종학점도 3.16/4.5점으로 휴학 없이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보내고, 졸업 후 인턴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지역특별전형을 거쳐 편입한 정 후보자 아들의 경우에도 1단계인 학사성적(평균 96.90/100)은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서류평가는 6위, 2단계 평가의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17명 중 7위였다면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 아들이 대학시절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에 대해서도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자원봉사 역시 “경북대병원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연중 상시로 신청이 가능하며, 초단기 신청(1일 봉사)이 아닌 이상 신청된 이들에게는 모두 자원봉사기회가 부여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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