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측 “자진 사퇴설 사실 아냐” 해명… 비난 가중

정호영 측 “자진 사퇴설 사실 아냐” 해명… 비난 가중

기사승인 2022-04-16 17:58:23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설에 “사실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16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긴급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면서 “보도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곧 배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중앙일보는 정 후보자가 대구 지인과 전화 통화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인에게 “아이들 때문에라도 사퇴 의사를 인수위에 이야기했다”면서 “나는 당당해도 아들과 딸이 힘들어하는 게 아비로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전 경북대병원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과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 모두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 경력을 쌓은 것 역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어떤 영향도 끼친 적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자녀 특혜 의혹이 잇따라 나오면서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같은 잣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전·현직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도 입장을 내고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과거 정 후보자가 칼럼에 쓴 ‘암 치료 특효약은 결혼’, ‘다리를 힘주어 오므리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등 내용이 회자되며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기엔 적절하지 못한 사고방식”,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 있는 사람이 장관을 하는 게 과연 옳나 싶다” 등 비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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