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저지 나선 고검장들 “국회 논의 과정 적극 참여”

검수완박 저지 나선 고검장들 “국회 논의 과정 적극 참여”

기사승인 2022-04-18 21:09:49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검수완박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저지를 위해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들이 국회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고검장들은 18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에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 심각한 혼란과 국민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총장에게 이러한 의견을 전달하고 향후 국회에 출석해 검찰 의견을 적극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법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드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고검장 회의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대검찰청에 복귀한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추가로 더 열렸다. 회의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이 참여했다. 

김 총장은 전날인 17일 “검수완박 입법 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8일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이후 김 총장은 청와대로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을 설명, 대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기를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검찰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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