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면제 특혜 의혹을 두고 “수일 내 공신력 있는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아들의 병역에 대하여 객관적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병무청 착오로 6년제 대학 졸업으로 기재된 것을 아들이 허위로 기입한 것이라는 가짜뉴스, 요추 6번이라고 엄연히 사용되고 있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진단서’라는 허위뉴스로 허위의혹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와 저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병원의 2번의 자가공명영상(MRI) 검사와 병무청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도합 총 3번의 검사를 거쳤다”면서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다. 객관적인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증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문제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수일 내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겠다. 검사를 받을 때에는 과거 MRI 영상과 진료 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갈 것이다.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진단이 적절했는지 검증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진과 환자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면서 검사 일시나 병원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검사를 받고 나면 진단서 등 결과를 공개하겠다”면서 “혹시 그 이후에라도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준다면 거기에서도 다시 한번 검증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아들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어떠한 특혜도 없이 병역 판정을 받고, 22개월간 성실하게 복무를 하였다”면서 “이번 재검사가 근거 없는 의혹을 불식시키는 마침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