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50bp 인상 논의” 발언에…뉴욕증시 ‘털썩’

파월 “금리 50bp 인상 논의” 발언에…뉴욕증시 ‘털썩’

다우 1.05%·S&P 1.46%·나스닥 2.07%↓

기사승인 2022-04-22 06:08:54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368.03포인트(1.05%) 떨어진 3만479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5.79포인트(1.48%) 밀린 4393.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41포인트(2.07%) 하락한 1만317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토론회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5월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오른 2.95%까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셉 칼리쉬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물가 상승은 공급망 중단, 노동 참여의 느린 증가 등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현재 시장에 1년 뒤 금리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최고치인 3.25~3.50%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주요 기술주는 주춤했다. 금리 상승은 통상 미래 기업의 이익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 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타격을 준다. 이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각각 6.16%, 2.52% 내렸다. 아마존 주가도 3.70% 하락했다. 

전날 주가가 35% 이상 폭락했던 넷플릭스(-3.52%)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어두운 성장을 전망하며 넷플릭스에 대한 주식을 전날 모두 청산한 바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테슬라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3.23% 상승했다. 

항공주는 항공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 이후 주가는 9.31%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3.80% 뛰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17% 이상이 수익을 보고했으며 그 중 약 81%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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