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재정 적자 계속”

무디스 “韓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재정 적자 계속”

2022년 경제성장률 2.7% 전망

기사승인 2022-04-22 08:13:19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안정적)’로 유지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하지만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다변화된 경제구조 및 높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한국경제의 견고한 성장 전망,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대응역량 등을 반영”라고 했다.

무디스는 세계경기 둔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 및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한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제시했던 2.7%를 유지했다. 

국가채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향후 포용 성장과 고령화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긴급 지원조치 종료 이후에도 확장재정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부담은 관리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선진국 대비 한국 국가채무비율이 낮은 수준이며 향후 재정준칙 시행은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2월 Aa2 단계로 상향한 뒤 7년 넘게 안정적인 등급을 유지 중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신용등급이 높다. 홍콩, 마카오, 대만은 Aa3로 한국보다 한 단계,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는 A1으로 두 단계 낮다.

다만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 내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지속적인 등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최근 다수의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 등에도 불구하고 긴장 조성 강도는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요인은 잠재성장 제고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개혁, 한반도 전쟁 위협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신용등급 하향요인은 대내외 충격에 따른 잠재 성장의 구조적 훼손, 정부 재정의 중대한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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