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은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59-7번지 일대(구 서울극장)에서 업무시설 개발사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PF사업을 위한 주관사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에도 참여했다. 사업의 시행사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관수피에프브이’에 조달하는 대주단의 대출 자금(PF사업 자금) 1800억원 가운데 대신증권은 180억원, 현대차증권은 190억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구 서울극장 부지(연면적 5만2424.8m²)를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사업 토지면적의 약 86%에 해당하는 필지는 매매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2025년 1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7년 8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 부지 현장을 둘러본 결과 현재 서울극장은 폐쇄됐고, 대형 펜스로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인근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으나 해당 부지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로3가를 비롯한 세운지구는 대규모 개발 사업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세운지구 일대를 '신산업 허브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서울극장은 종로 극장가의 상징으로 지난 1978년 설립된 영화관이다. 2000년 이후 대형 멀티플렉스사가 등장했음에도 명맥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발생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극장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대면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의 성장하면서 지난 2021년 8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