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즐겨 먹었던 고추장을 살짝 발라 구워낸 뱅어포의 맛을 못 잊는 이들이 많다.
칼슘의 왕이라 불리는 뱅어포는 실치 산지인 당진 장고항에서 매년 이맘때쯤 해변 곳곳 건조대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실치잡이는 3월에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 갓 잡은 실치는 성질이 급해 2~3분 내로 죽기 때문에 실치의 산지인 장고항이 아니고서는 싱싱한 회 맛을 접하기 힘들다.
또한 5월 초가 넘어가면 실치의 뼈가 굵어져 제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자칫 회로 즐길 수 있는 그 시기를 놓치기 쉽다.
혹여 느꼈을 서운함을 달래기에 적합한 뱅어포는 그 칼슘 함량이 멸치나 새우보다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특히 좋으며, 제7의 영양소인 핵산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뿐만 아니라 체력 저하, 뇌의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당진의 뱅어포는 신선함을 위해 직접 잡아 온 실치를 바닷물과 밀물로 깨끗이 씻기고 포로 만들 수 있는 실치만을 고르는 선별작업 과정을 손수 거쳐 그 품질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장고항의 한 상인은 “밥반찬은 물론 웰빙간식으로도 그만인 뱅어포로 활력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