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오는 28일 개통되는 신림선의 평일 운행시간은 기존 0시에서 오전 1시까지로 늘어난다.
시는 운행 시간 변경을 위한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의, 운송사업 계획 수립, 국토교통부 승인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에서 단독으로 운영하는 2·5·6·7·8호선과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은 오는 6월 중순 이전에 연장 운행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1·3·4호선은 협의를 통해 오는 7월1일부터 연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4월1일부터 중단돼왔다.
시내버스는 오는 9일부터 주요 노선의 막차 시간이 익일 오전 1시로 연장된다. 강남과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서울 시내 주요 11개 거점을 지나는 88개 노선이 대상이다.
앞서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대중교통 심야 운행은 재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는 ‘택시대란’이 발생했다. 심야에 집에 갈 차편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다수였다. 서울시 민원·제안 게시판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다시 늘려달라는 글들이 게재됐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과 올빼미버스, 택시의 심야시간대(0~1시) 일일 수송인원은 지난 2019년 4월 기준 11만3000명이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중교통·택시가 감축 운행되며 일일 수송인원이 8만2000여명에 그쳤다.
서울시는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