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의사 단체에서는 이에 반발하며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11일 “오는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간호법 제정 저지를 위한 ‘간호법 규탄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관 3층 대강당이다.
의협 간호단독법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의협 집행부, 중앙이사, 대의원회,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26개 전문학회장, 22개 각과개원의사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등 전국의 의사 대표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의협은 “간호법 제정안이 보건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없이 졸속으로 의결되는 등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이해와 문제의식을 상호 공유하고 전국 의사 대표자와의 단합으로 간호법을 폐기하자는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궐기대회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의 대회사와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의료계 대표들이 연대사를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입법부로서의 가장 큰 책무임에도, 국회는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보건의료계의 진실한 목소리를 외면했다”면서 “15일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서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막아서기 위한 의사들의 조직력과 연대의식, 투쟁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그 결과 간호법 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