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물류센터 시장 진출 확장… 500억 규모 신축공사 수주

한양, 물류센터 시장 진출 확장… 500억 규모 신축공사 수주

기사승인 2022-05-11 11:19:22
경기 여주시 가남 물류센터 조감도.    한양 제공

비대면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물류센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이 경기 여주시 가남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한양은 11일 경기 여주시 가남읍 일원 2만644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건립될 물류센터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비는 500억원 규모로 1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4년1월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물류센터 사업지는 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 3번 국도 등과 인접해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있어 화물차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2025년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 관계자는 “수주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공공기관 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에너지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수주영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물류센터는 1인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과 증권사들의 물류센터 투자 비중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IB(투자금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한양증권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해창리 일대 물류센터 신축사업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사로 공동 선정됐다.

증권사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경기도 이천시 군량리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에쿼티(자기자본 출자) 투자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상온물류센터 시공을 위한 자금 조달(총 670억원)에 PF주관사를 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사모펀드도 물류센터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경기도 이천 일대 물류센터 용지를 확보하는 등 조단위의 부동산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로 잘 알려진 KKR(크래비스로버츠)은 지난해 신한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퍼시픽투자운용 등과 함께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SK인천석유화학 부지(5만5000㎡)에 조성되는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견고한 물류수요로 물류센터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2022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수도권 공급량은 약 6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물류센터 신축을 위한 쿠팡과 SSG닷컴 등 여러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투자도 예고됐다. 

KB증권 김미숙 해외부동산 리서치팀장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커머스 매출은 연평균 15.4%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를 단순 적용한다면 2023년까지 연평균 122만평의 신규 공급이 필요하고 연 평균 9% 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위드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물류센터 공급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숙 팀장은 “오프라인 수요 회복으로 추가적인 물류 수요가 예상되나, 입지적인 제한, 인허가 등의 이슈로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충청도 북부인 천안, 진천, 청주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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