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스맨파’, Mnet의 새로운 야심 [들어봤더니]

‘스우파’→‘스맨파’, Mnet의 새로운 야심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5-24 12:09:29
Mnet 김나연 PD, 최정남 PD, 황성호 PD. CJ ENM

또 한 번 댄스 열풍을 이끈다. Mnet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댄스 IP’를 내걸고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달부터 오는 8월까지 ‘비 엠비셔스’, ‘뚝딱이의 역습’,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를 차례로 방송할 계획이다. Mnet이 생각하는 댄스 IP는 무엇이고, 어떤 그림을 그리는 걸까. 권영찬 CP와 최정남 PD, 황성호 PD, 김나연 PD 등 프로그램 제작진은 24일 서울 신문로1가 텅댄스에서 공동 인터뷰를 갖고 계획과 포부를 전했다.
 
△ “‘스우파’ 성공, Mnet 댄스 IP로 이어져”

Mnet은 ‘스우파’가 단순히 콘텐츠 인기에 그치지 않고 스핀오프(번외) 프로그램인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와 ‘스우파’ 전국 투어 콘서트 등으로 이어지는 것에 주목했다. Mnet은 쇼 비즈니스와 서바이벌 오디션 등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비 엠비셔스’, ‘뚝딱이의 역습’, ‘스맨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튜브 채널인 ‘더 춤’을 개설해 댄서들의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댄서들만을 위한 음원 발매 역시 앞뒀다.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하는 김나연 PD는 “‘더 춤’ 채널을 통해 댄서들의 직캠과 비하인드캠, 방송 관련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것들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K댄서들에게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주는 게 목표”이라고 말했다. K댄서 판을 키우기 위해 Mnet은 ‘스맨파’를 국내뿐 아니라 미주, 일본, 동남아 동시 송출을 준비 중이다. 권영찬 CP는 “K팝이 사랑받는 데 Mnet이 일조했듯, Mnet의 오리지널 댄스 IP로 댄스신 저변을 확대하고 K댄스가 세계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Mnet 권영찬 CP와 최정남 PD, 황성호 PD, 김나연 PD. CJ ENM

△ “‘팝핑’ 논란 언급? 출연자 의견 존중할 뿐”

Mnet이 꿈꾸는 댄스 IP 확장의 걸림돌은 ‘팝핑’ 논란이다. 지난해 ‘스우파’ 성공 이후 일부 남성 댄서들은 모니카가 한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팝핀’이 잘못된 표현이라 주장하며 그에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남성 댄서들이 출연하는 ‘스맨파’를 불매하겠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해당 사태에 별다른 언급 않던 Mnet은 최근 공개한 ‘비 엠비셔스’ 예고편에 ‘팝핀’과 ‘팝핑’을 언급하는 자막을 넣어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최정남 PD는 “‘비 엠비셔스’나 ‘스맨파’에 당시 논란을 야기했던 댄서들의 출연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방송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정의를 내리겠다는 생각도 없다. 다만 출연자가 그런 의도를 가졌다면 이를 방송에 담을 수는 있다”면서 “연출자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출연자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가졌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스우파’는 배틀 형식을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스맨파’ 역시 배틀 형식은 가져가되 남자 댄서들의 그룹 퍼포먼스를 부각하는 장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 “‘스우파’ 댄서 획일화 우려? 소통 가능한 장 넓힐 것”

Mnet 댄스 IP의 핵심은 ‘스우파’다. 이날 공개된 ‘비 엠비셔스’와 ‘뚝딱이의 역습’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스우파’ 리더들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신규 프로그램에 ‘스우파’와의 연결성을 더하며 진입장벽을 낮췄다. ‘스우파’ 리더들은 ‘비 엠비셔스’에서 심사위원을 맡아 촌철살인 평가를 더한다. ‘뚝딱이의 역습’에선 댄스 마스터로 변신해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정남, 황성호 PD는 “‘스우파’ 크루 위주로 댄스계가 꾸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안다. 하지만 이는 댄서들이 팬들과 만날 창구가 한정돼 있어 더욱 부각돼 보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댄서들을 대중에 소개하고 소통할 장을 마련하겠다. 댄서 신이 더 폭넓게 대중에게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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