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말(3월31일)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928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익률은 2.66% 하락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기금운용 수익률이 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은 각국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국·내외 주식시장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중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38%, 해외주식 –2.98%, 국내채권 –2.87%, 해외채권 -3.00%, 대체투자 2.36%이다.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금의 주식 및 채권의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해외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데 기여했다는 게 국민연금 설명이다.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코스피는 연초에 비해 7.39% 하락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도 3.94% 떨어졌다. 원 달러 환율은 2.13% 올랐다.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기금들의 운용수익률도 하락했으며,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GPFG(–4.9%), 네덜란드 ABP(–3.9%), 캐나다 CPPIB(–2.9%)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장기투자자로서,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통해 연금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새로운 투자기회 포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