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해방일지’가 주인공들의 진정한 해방을 담으며 막을 내렸다.
29일 방송된 ‘나의 해방일지’ 마지막 회에서는 산포마을 삼 남매가 저마다의 행복을 찾으며 해방의 의미를 찾는 모습을 그렸다. 염창희(이민기)는 장례지도사라는 새 길을 찾았고, 염기정(이엘)은 조태훈(이기우)과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염미정(김지원)은 마침내 마음의 결핍에 안녕을 고했고, 구씨(손석구)는 행복과 마주하며 변화를 이어갔다.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염씨 삼남매의 일상을 그리며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내향인들의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는 평도 받았다. 특히 극 중 염미정과 구씨가 서로를 추앙하며 행복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안방극장에 지지를 얻었다. 무조건적인 추앙을 받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되는 등장인물의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추앙’이 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했다.
구씨 역을 연기한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의 대표 수혜자로 꼽힌다. 베일에 싸인 구씨 역할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했다. 이외에도 이민기, 이엘, 이기우 등 출연 배우 모두가 배역에 동화된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박해영 작가의 섬세한 대본과 김석윤 감독의 감정을 극화시키는 연출 등도 좋은 반응을 모았다.
호평에 힘 입어 상승세도 이어갔다. 첫회 2.9%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며 마지막 회에서 6.7%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넷플릭스 국내 TV 프로그램 시청 순위와 드라마·출연자 화제성 역시 꾸준히 1~3위권에 자리했다(플릭스 패트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기준).
후속으로는 ‘클리닝 업’이 편성됐다. 우연히 들은 내부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4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