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칸영화제가 좀 바뀌었다”며 “전에는 황금종려상만 트로피를 줬던 것 같고 다른 상은 상장밖에 없었다. 그래서 트로피를 처음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칸영화제 세 번째 수상보다 한국 관객분들이 ‘헤어질 결심’을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헤어질 결심’은 제가 전에 만든 영화들보다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좀 더 많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세 번째 트로피다. 2004년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발표하는 새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