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송덕호, 이봄소리 등 배우들과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링크’는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과 SBS ‘수상한 파트너’ 대본을 쓴 권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진구와 문가영이 SBS ‘자명고’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감독과 배우들은 대본 속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았다. 홍 감독은 “전작 소재가 무거워 마음이 지친 상태였음에도 대본이 재밌게 읽히더라”면서 “이 작품을 하면 저처럼 지쳤던 사람들도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문가영 역시 “따뜻한 대본에 흥미로운 소재였다”면서 “안 할 이유가 없던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쉽지 않은 역할이어도 욕심이 계속 생겨서 도전을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극 중 노다현(문가영)의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되는 셰프 은계훈 역을 맡았다. ‘감정 공유’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고민 역시 깊었다. 그는 “대본 읽으며 이런 캐릭터가 나왔다는 것에 감탄하면서도 연기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이 잘 안 잡히더라”면서 “참고할 작품도 없어 저희만의 상상력으로 링크 현상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진구는 홍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감정 잘 잡을 수 있도록 감독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며 “하이라이트 영상 보니 연기로 표현이 잘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연기 잘했구나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홍 감독은 “감정 공유를 연기로 표현하기 막막했을 거다. 여진구가 섬세히 표현을 잘해준 덕에 연출가로서도 여러 감정을 느꼈다”며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소문으로만 연기 잘하는 배우가 아닌 정말 훌륭한 배우인 걸 깨달았다. 관록마저 느꼈다”며 극찬을 더해 현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링크’는 오는 6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