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04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11억930만원)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26.1% 올랐고 2년 간 총 31.6% 상승했다.
서울 집값 부담에 수요자들은 경기권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10만원이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올해 3월 1610건에서 4월 3148건으로 약 2배 늘었다.
실제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에 정착한 사람도 늘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1년 5월~2022년 4월) 서울을 벗어난 이동자 수는 총 53만728명으로 이 중 62.08%(32만9468명)가 경기로 전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제한, 금리인상 등의 부담으로 서울 매매, 전세값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 경기지역 물량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다”면서 “교통망 등 인프라가 확충되는 곳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