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이 합류한 담원 기아가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너구리’ 장하권의 합류로 강력해진 상체의 힘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미디어데이에선 10개 팀 중 5개 팀이 담원 기아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팀인 T1보다 높게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 시즌 T1과 함께 2강으로 꼽힌 젠지e스포츠는 단 1표를 받는 데 그쳤다.
담원 기아를 선택한 선수단은 입을 모아 강력한 상체를 경계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담원 기아의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에 주목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고용준은 “담원 기아가 우승할 것 같다. 너구리 선수가 돌아오고 스프링 시즌보다 더욱 무서워질 것 같다”고 경계했다.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 역시 “담원 기아의 상체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론 너구리 선수가 미드-정글과 좋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고, 우승을 한 경험도 있어서 되게 잘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광동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은 “스프링 때보다 담원이 훨씬 잘할 것 같다”고 말했고,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개개인이 모두 무엇을 해야되는지 아는 선수들 같아서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승 후보로 T1을 꼽은 리브 샌드박스의 김목경 감독은 “담원이 이번 서머 시즌에는 확실히 다른 모습일 것 같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들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담원 기아 선수들이 대거 호명됐다.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쇼메이커 선수가 솔로랭크 1위더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은 ‘캐니언’ 김건부를, 프레듯 브리온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쇼메이커’와 ‘캐니언’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리브 샌박의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온플릭’ 김장겸은 입을 모아 ‘너구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용준은 ‘캐니언’을 꼽으면서 “강한 라이너들을 데리고 맵을 누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원 기아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T1을 꼽았다.
김건부는 “T1이 아무래도 스프링 때 좋은 모습 보여줘서 서머 때 성적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다.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짤막한 각오를 남겼다.
종로=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