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공대위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비영리·비공식·자발적 성격의 임시 플랫폼 조직으로 전후 복구와 무관하다”며 “공대위 명칭이 들어간 일부 언론 보도는 공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28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인도적 지원 활성화를 위해 70여개 단체 모여 공대위를 출범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책회의와 모금운동, 긴급 구호품 전달,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국내로 피신한 고려인과 우크라이나 현지 난민들을 돕고 있다. 의류 5만벌과 생필품, 의약품 등 150톤(t)을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전달했다.
공대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전후 복구 참여 가능성에 대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와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등 전문가와 기업, 시민단체 등이 모였다. 각계각층에서 머리를 맞대고 전후 복구 방안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다. 정부와 지자체, 비영리단체, 경제계 등에 전달해 의사결정과정 참고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며 회의에 참여한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일부 기업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테마주로 소개했다.
김철영 공대위 공동위원장은 “공대위는 순수하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플랫폼”이라며 “전후 복구는 정부와 우크라이나의 긴밀한 협조에 따라 진행될 사안이다. 저희가 주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돕는다면 진정한 친구가 되리라 믿는다”며 “공대위의 활동이 양국 간 우호협력 친선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