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기대 인플레 4% 육박 ‘10년래 최고’

“물가 더 오른다”…기대 인플레 4% 육박 ‘10년래 최고’

“금리도 오른다” 금리수준전망 역대 최고
소비자심리지수 100 아래로 추락

기사승인 2022-06-29 06:51:42
대형마트. 사진=곽경근 대기자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달보다 0.6%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0.6%p 상승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한달 새 0.6%p 오른 4%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인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2p 하락한 96.4를 기록했다. 기준값이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1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세 지속 등 요인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외식 물가 등 코로나19 이후 이동에 민감했던 항목들 중심으로 소비가 소폭 하락했다는 게 한은 측 분석이다. 

6월 CCSI를 구성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CSI(60)와 향후경기전망 CSI(69)는 각각 14p, 15p 급락하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생활형편전망CSI(88)는 5p, 현재생활형편CSI(87)와 소비지출전망CSI(114)는 모두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는 1p 내렸다.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보다 13p 하락한 98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과 주택 거래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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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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