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심경 고백을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실화탐사대’는 전국 기준 5.1%를 기록했다. 이전 방송분이 기록한 3.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친형과 100억대 소송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이 출연해 그간의 심정을 전했다. 박수홍은 ㅈ난해 4월 친형이 수십 년간 자신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10년 치 횡령 금액만 116억원으로 추산됐다.
방송에서 박수홍은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아 믿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당시 속마음을 털어놨다. 친형 가족은 횡령 외에도 박수홍의 이름으로 8개의 사망보험을 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 납입금만 1000만원 이상이었다.
전 연인과 이별도 친형이 꾸민 일이었다. 박수홍의 친형은 부모님에게 ‘사주상 결혼하면 박수홍이 죽는다’고 말하며 결혼을 반대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이 박수홍에게 칼을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라고도 했다”면서 “그는 박수홍의 재산이 아닌 우리 가족의 재산으로 생각하고,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성 않고 합의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을 응원하는 이들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박수홍이 20년간 봉사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아동복지센터의 퇴소자들부터 그의 오랜 지인인 유재석까지 등장해 그를 응원했다. 영상에서 유재석은 “저에게 박수홍은 평생 잘해야 하는 진짜 좋은 형”이라면서 “형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평생 의지하며 살자”고 말했고, 박수홍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 박수홍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네티즌들은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박수홍이 꼭 행복해지면 좋겠다” 등 여러 의견을 남겼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