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발표 앞두고 상승…S&P·나스닥 4거래일째↑

뉴욕증시, 고용 발표 앞두고 상승…S&P·나스닥 4거래일째↑

다우 1.12%·S&P 1.50%·나스닥2.28%↑

기사승인 2022-07-08 06:22:52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87포인트(1.12%) 오른 3만1384.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1.50%) 상승한 3902.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9.49포인트(2.28%) 뛴 1만1621.35로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은 8일 공개될 고용보고서 발표를 대기하며 이날 나온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23만명)를 웃돈다. 

시장은 25만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39만개보다는 둔화한 수준이다. 

미국 무역적자는 두달 째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는 855억달러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오는 7월 26~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0.75%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그려면서도 9월에는 인상폭을 “아마도 50bp(0.50%p)로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9월 이후부터는 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에 로이터는 “일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 주춤했던 고성장주 등을 추가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이 오르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2.91%에서 3%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역전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평가된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각각 5.53%, 3.68% 상승했다. 애플(2.40%) 넷플릭스(2.83%)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2.43%) 주가도 올랐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메모리칩 판매 호조에 힘입은 실적을 공개한 이후 뉴욕증시에서도 칩 제조사들이 랠리를 펼쳤다. AMD와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5.24%, 4.81% 올랐다. 온 세미콘덕터 주가도 9.24%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유가가 반등하며 최근 손실을 회복했다. 엑슨 모빌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가는 각각 3.19%, 3.99% 상승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15.06% 급등했다. 이사회가 4대 1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21.70% 폭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곧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AP통신에 “연준이 원하는 건 고용 둔화 지표를 통해 사실상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고용 성장의 속도가 완화되는 건 어떤 의미에선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분석노트에서 “기술 부문의 정리해고 및 고용 동결, 최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세부 지수 중 고용지수(47.4)가 50을 밑돌고 실업보험 청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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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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