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대 수장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CNN·NBC·AP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자와히리가 미국의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안과 의사 출신으로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후 2011년부터 알카에다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알카에다는 지난 2001년 9월11일 여객기 3대를 납치해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과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충돌시켜 약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일으킨 테러조직이다.
국제 지명수배 중이던 알자와히리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사망설이 돌았으나 꾸준히 영상 메시지를 내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해왔다. 지난 5월에는 빈라덴 사망 11주기를 맞아 영상 메시지를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다.
이날 로이터 등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주말(31일)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알카에다 목표물에 대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NBC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