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직무 평가 긍정 비율이 24%까지 하락했다. 한국갤럽 측은 문재인 전 대통령 긍정률 최저치인 29%보다 낮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야당의 프레임 씌우기가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4%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66%를 기록했다. 잘모름·응답거절은 8%, 어느 쪽도 아니다는 2%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 정권 극복 5%, 경제‧민생 5%, 주관‧소신 5%, 결단력‧추진력‧뚝심 4% 순으로 긍정에 대한 뚜렷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인사(人事)가 23%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 8%, 소통 미흡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추진 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86%)에서 부정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30대(80%), 50대(71%), 18~29세(61%), 60대(55%)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긍정 응답이 42%로 부정응답(37%)과 비슷했다.
한국갤럽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직무 평가를 기록한 시기는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였다”며 “당시 긍정 25%, 부정 6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021년 4월 다섯째 주 29%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떨어진 점에 대해 야당의 프레임 씌우기가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또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야당의 프레임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심각하다고 얘기하는데 당무에 개입하지 않은 대통령은 없을 것이다”라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홀대론까지 작용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이 작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 수행원으로 인사비서관 아내 신모씨를 데려간 데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조기취학 논란 역시 문제가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율 극복 방안에 대해선 “우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잘라야 할 거 같다”며 “주변 인물 중 의혹이 있는 사람에 대해 선제적 조처를 해야 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이른 시일 내 임명해야 한다”며 “이탈한 보수층을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