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집중호우와 고물가로 민생이 어렵다며 정부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명절 맞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민생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피해가 큰 지역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석 전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재난 방지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관계 부처는 각종 정부 지원금을 신속하게 풀어서 국민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애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가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도시락 같은 대체 수단 마련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신속히 명절 자금을 공급해 근로자의 임금 지급도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서 임금 체불을 방지하고 하도급 대금이 조기 지급되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