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1만1000여 점이 넘는 기탁자료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실상과 민중의 삶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기탁자 조원경 목사는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趙柄國, 1883~1954)의 손자이다. 조병국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청송 화목장터에서 조현욱(趙炫郁), 신태휴(申泰烋) 등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기탁자료 대부분은 일제 강점기 근대 문서와 당시 작성된 필사본 일기류이며, 조병국 등 많은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당대 민중의 삶이 생동감 있게 담겨있다.
이외에도 한국국학진흥원은 김도화(金道和, 건국훈장 애국장<1990>), 류필영(柳必永, 건국포장<1995>), 이두훈(李斗勳, 건국포장<2015>), 이만도(李晩燾, 건국훈장 독립장<1962>), 이승희(李承熙, 건국훈장 대통령장<1977>), 장석영(張錫英, 건국훈장 독립장<1980>) 등 많은 독립운동가 문중의 국학자료를 소장 중이다.
최근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에서 추진 중인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을 통해 ‘척암집(김도화)’을 국역했고 곧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어 ‘대계집(이승희)’ 국역도 진행 중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조원경 목사가 1만 점이 넘는 다량의 자료를 기탁한 덕분에 국학자료 수집 60만 점을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세울 수 있었다”며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값진 자료들의 가치를 오늘을 살아가는 가치로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