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생체시계를 통한 식물의 토양 환경변화 적응 기작 규명 [대학⋅기관]

경상국립대, 생체시계를 통한 식물의 토양 환경변화 적응 기작 규명 [대학⋅기관]

기사승인 2022-08-18 11:43:29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식물생체리듬연구센터장 김외연 교수(환경생명화학과, 응용생명과학부) 연구진이 식물 생체시계를 통해 식물이 하루주기의 토양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기작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을 지난 9일(한국시각) 발간된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에 게재했다.

김외연 교수에 따르면, 생체시계는 생명체가 지구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세포 내 핵심 분자 시계로 대표적으로 낮밤 주기의 호르몬 변화를 통한 인간의 수면 및 각성 변화가 있다. 


식물 또한 빛과 온도 같은 다양한 외부 환경변화를 인지해 생체시계를 재설계하며 이를 통해 하루주기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함으로써 식물이 정상적으로 생장하도록 도와준다. 

김외연 교수는 "식물체 내 이온 함량이 식물의 증산속도와 토양 수분의 변화로 인해 매일 또는 계절적으로 변화하지만, 식물체 내 염 이온의 변화에 적응해 정상적인 식물 생장을 조절하는 분자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포 밖으로 염 배출을 유도하는 염 수송 단백질인 SOS1이 생체시계 인자인 GI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면서 생체시계의 정상적인 작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낮밤 동안 일어나는 세포 내 염 이온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기작을 규명했다. 

더 나아가 빛과 온도 이외 토양 내 염 이온의 변화도 식물 생체시계의 조절 신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김외연 교수 연구진은 이전에도 GI 단백질을 통한 식물의 염 스트레스 저항성 기작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2013년)에 보고하면서, 생체시계를 이용한 식물 환경 적응성 조절 기능과 함께 환경재해 저항성 작물을 개발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GI가 고온 스트레스 단백질인 HSP90과 샤페론복합체를 형성해 단백질 항상성을 유도하며 이를 통해 식물 생체시계를 조절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2017년)에 보고한 바 있다. 

김외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이 GI와 염 저항성 단백질들 간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 내 다양한 수준의 염 농도에 대한 항상성 기능을 밝힌 데 의의가 있으며, 생체시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식물의 생장과 환경 적응성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제시한다"며 "또한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야기되는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작물 개발과 생산량 증대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경상국립대 김외연 교수 연구그룹과 차준영 학술연구교수, 제주대 김정식 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소머즈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SRC) 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KTL, 환경분야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기관 지정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김세종)은 5개 환경분야 간이측정기에 대한 성능인증시험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KTL 이를 통해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됐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환경분야 간이측정기의 데이터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환경시험검사법) 개정(22.8.18)을 통해 형식승인 대상 측정기기에서 제외됐던 간이측정기의 성능인증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KTL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5개 환경분야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신뢰성과 측정 정확성을 갖춘 간이측정기가 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성능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측정기 성능인증 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KTL에서 성능인증 검사와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국내 간이측정기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환 환경기술본부장은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환경오염물질의 규제와 감시를 위한 환경측정기기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기관 지정으로 환경오염 모니터링 데이터 신뢰성 향상 및 국내 환경측정기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등 국내 환경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환경측정기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기관으로 지난 1997년부터 환경시험검사법에 근거하여 대기, 수질, 자동차, 먹는물, 토양, 소음진동 및 실내공기질 등 환경측정기기 전 분야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1호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간이측정기 인증 및 제도개선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국내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중진공, 베트남 공무원 초청 정책연수…中企 지원 노하우 전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은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서 베트남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 정책연수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올해 5월과 8월 진행된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과 주한 베트남 대사 및 중앙당 상임서기 간 면담에 대한 후속조치로, 베트남 중소기업 정책담당자의 정책수립 역량을 강화하고 양국 간 정책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수에는 베트남 기획투자부, 과학기술부, 상공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 총 10명이 참여한다. 중진공에서는 ESG진단기술처 등 사업 담당자들이 △기업평가모형 △기업진단 △연수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 등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현지에 적용하기 위한 실습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수기간 중 에너지 사용량 원격검침시스템 전문기업인 ㈜옴니시스템(대표이사 박혜린)을 찾아 중소기업 ESG경영 확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인천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들도 방문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절차 간소화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부 티 뚜 꿴(VU THI TU QUYEN) 베트남 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중진공의 기업평가 및 창업지원 등 고도화된 정책시스템이 베트남에 속히 전수되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온라인수출플랫폼 전수 ODA사업 등 양국 중소벤처기업 협력 사업에 더욱 더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윤인규 글로벌사업처장은 "이번 연수가 베트남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양국 정책담당자들 간 교류협력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중진공은 앞으로도 글로벌협력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해외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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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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