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충북 지역에 시간당 70㎜의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충주시 양성면에 140㎜의 비가 쏟아졌다. 이외에도 산척면(137㎜), 엄정면(127㎜), 제천시 금성면(101㎜), 단양군 영춘면(91.5㎜), 대전(83.6㎜)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40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는 당시 고속도로를 지나던 택시를 덮쳐 60대 승객과 운전 기사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사태 직후, 한국도로공사는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7시간 넘게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충북 소방본부에는 고속도로 인명 구조를 포함해 배수지원 5건과 침수 등에 따른 안전조치 11건 등 모두 1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충주시 산척면의 주택 2곳, 앙성면의 주택 1곳과 식당 1곳이 침수돼 소방대가 출동했다.
음성 감곡면에서는 도로 2곳이 침수됐고, 인근 상가와 창고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47분 옥천군 이원면에서는 수난사고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를 받은 119소방대가 현장에 출동, 하천 비탈면에 매달려 있던 1명을 구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