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반박 입장을 내놨다. 해당 입장문에는 백지신탁 절차와 함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언급했다.
조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음해와 정치공작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정부의 예산 결산을 피하려고 상임위 파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해충돌방지 절차를 모두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지신탁을 했어도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국토교통위를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국토위 보임 즉시 비상장주식을 전부 백지신탁 했고 위원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인사혁신처와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배우자까지 기업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며 “이해충돌로 여겨질 수 있는 어떤 의정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공개 선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건설 폐기물 기업의 대주주였던 문 의원은 주식 백지신탁 후 전반기 국토위 위원으로 아무 문제 없이 활동했다”며 “민주당은 문 의원에게 ‘국정감사 우수위원상’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문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천안시로부터 공공사업 용역 수주를 올해 8월까지 받아오고 있다”며 “이번 후반기 국회에서는 지자체와 국가 예산을 관장하는 행안위와 예결위 위원으로 정상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 의원은 민주당의 기준에 대해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주식 백지신탁 후 상임위 활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다른 당 의원에게 다른 기준과 잣대를 적용했다”며 “민주당의 주장이 맞았다면 문 의원도 유관 상임위에서 사임해야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 후원금 문제에 대해선 “연말과 선거가 다가올 때 동료 의원에게 후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기동민·최운열·김태년·손혜원·여영국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과 국가정책을 논하는 국회 상임위 회의를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