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차기 당대표에 선출되고 싶다면 이순신 장군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정치문제이며 법원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전 대표에게 “당대표 할 생각이 있으면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많았겠냐”며 “그런데 오로지 배 12척을 갖고 (전쟁에 참여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전투가 아니다. 전투는 저쪽 사령관 하나를 스나이퍼가 제거하면 이긴다”며 “우리 정치는 말로 아무리 험하게 포를 쏘아대도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구체적 사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사태를 추상화시키면 선과 악만 남게 된다”며 “이게 스마트하고 신선한 건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정치문제이며 법원이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법률적 고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실 정치적 문제이다”라며 “이런 재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치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현실적 상황이 더 중요하고 형식적인 절차도 갖춰졌기 때문에 법원이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빨리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재촉할 수도 없는 일이라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