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도서·산간 거주자 등을 위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5일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주관하는 2022년 미래의학포럼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혜안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래의학포럼에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차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는 의료인, 환자,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동안 확진자를 포함한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진료 받고 약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 2년6개월 간 3180만건 가량 전화상담·처방이 이뤄지며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의료기관, 국민이 늘어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시적으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논의할 시기”라며 “비대면 진료가 바르게 제도화 된다면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섬·벽지 환자들도 훌륭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적절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해선 대면 진료 원칙을 바탕으로 의료인의 전문성과 환자의 선택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안전한 비대면 진료를 위해 특정기관 쏠림현상,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 많은 우려사항을 의·약계와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