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고위험군 하루 최대 2만명 대비해야”

정기석 “고위험군 하루 최대 2만명 대비해야”

신규 사망자 81명…60세 이상 91.4%

기사승인 2022-08-26 13:57:06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연합뉴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고위험군 일일 발생 최대 2만명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 단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대책에 대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연휴가 되면 응급실이 붐빈다. 특히 금년은 작년과 달리 인플루엔자, 즉 독감환자가 조금씩 더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열이 나는 환자가 응급실에 많이 갔을 때 과연 독감과 코로나19, 또 다른 열성 질환을 감별할 수 있겠느냐라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응급의학과와 충분히 소통을 해서 발열환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의논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했다.

정 단장은 “지금은 환자 일일 발생이 10만명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발생자 20%가 60대 이상”이라며 “고위험군은 하루 최대 2만명 발생할 수 있다. 2만명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투약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 250여개 보건소에 외래진료 참여를 촉구했다. 정 단장은 “현재 일반 진료기관들은 원스톱 진료기관을 여는 곳이 있고 안 여는 곳이 있는데 찾아가기 불편할 수 있다”며 “보건소는 시민들이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다 문을 연다면 진단과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만명 정도를 보려면 기본으로 500개 정도의 의료기관이 준비되면 환자 보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25개 보건소와 최소한 한 300개 이상의 원스톱 진료기관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한다면 고위험 패스트트랙 운영에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이날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성호)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원스톱 진료기관 2차 점검 결과 및 향후 계획 △코로나19 중증병상 재원적정성 평가 강화 방안 △국내 코로나19 변이 감시 강화현황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0만1140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81명이고 60세 이상이 74명(91.4%)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24.1%이고 최근 1주간 20.4%~25.2%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BA.5 점유율은 6월 말 이후 급증하고 있다. 6월5주 24.1%→7월2주 47.2%→7월4주 60.9%→8월3주 95.3%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8월2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도 오미크론 BA.5 점유율은 89.1%에 달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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