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도란’ 최현준, ‘리헨즈’ 손시우도 지긋지긋했던 무관을 떨쳐내게 됐다.
젠지는 28일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T1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 다전제의 경기를 치르는 두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진행했다. 젠지는 ‘제우스’ 최우제의 ‘오른’을 노렸지만, 최우제가 슈퍼 플레이로 갱을 흘렸다. 이후 T1이 젠지를 상대로 연달아 2킬을 따냈다. 하지만 젠지는 드래곤 싸움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를 잡았다. 이후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킬을 언달아 몰아 먹으면서 급성장했고, 양 팀의 체급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한 젠지는 연이은 교전에서 승리했고, 장로 드래곤을 획득했다. 결국 38분 젠지가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젠지는 압도적인 체급 격자를 선보였다. 젠지는 초반을 담당해야하는 ‘페이커’ 이상혁의 ‘레넥톤’을 연거푸 잡아내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이후 젠지는 탑, 미드, 바텀 세 라인에서 모두 킬을 기록했다. ‘리헨즈’ 손시우의 ‘신지드’도 발이 풀려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15분 젠지는 벌써 글로벌 골드 격차를 6000 가량으로 벌였다. T1의 보험 역할을 해야하는 ‘구마유시’ 이민형의 ‘제리’이 잡히면서 사실상 게임은 넘어갔다. 결국 젠지는 26분 만에 승리를 차지하며 T1을 낭떠러지까지 몰아붙였다.
3세트 T1이 모처럼 선취점을 따냈다.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도란’ 최현준의 ‘레넥톤’을 잡아내며 킬을 얻었다. 젠지도 ‘피넛’ 한왕호(신 짜오)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최우제의 모데카이저를 잡아냈다. 앞선 세트와 달리 T1은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취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젠지가 큰 이득을 봤다. T1은 깜짝 바론시도로 경기를 끊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젠지는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첫 LCK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