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5일 오후 3시 ‘매우 강’ 강도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50㎞ 부근 해상을 지난다. 힌남노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m로 예상된다.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다음날인 6일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지나 7일 오후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8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한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힌남노를 가장 먼저 맞게 될 제주는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상황별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과 인력·물자 동원을 위한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순찰과 점검도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5~6일 각 학교에 재량휴업과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 등을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생 안전을 위해서다.
부산시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의 대책회의를 열었다.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구 정비 등이 지시됐다.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현수막 철거와 간판 고정 확인 작업도 진행됐다. 부산교육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일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 수업 전환과 등·하교 시간 조정을 시행하도록 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전남, 세종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을 진행한다. 전남도는 전 공무원이 오는 3~4일 주말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