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尹 정부 힘 실릴 방안”

與,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尹 정부 힘 실릴 방안”

정진석 “윤 정부 발전 위해 당 신속히 정비”
박상철 “이준석·유승민계와 선 긋는 듯”

기사승인 2022-09-07 18:14:07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하며 비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으로 윤석열 정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비대위원장 임명은 법원이 주호영 의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결정한 후 13일 만이다. 이후 주 의원은 6일 새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안갯속에 빠졌다.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혀 국민의힘이 당초 예상했던 추석 전 비대위 구성은 윤곽이 드러났다. 

그는 7일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분으로 정부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윤 정부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당을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정 부의장은 처음부터 비대위원장 선임 시 요청했지만 여러 이유를 대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다음 외부 인사로 방향을 돌렸는데 외부 인사들도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고 고사했다”며 “정 부의장을 3번이나 찾아가서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8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와 새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사가 오는 14일로 예정된 만큼 당내에선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 부의장이 당내 중진인 만큼 내부 해결에 중점을 두어 인선을 한 거 같다”며 “당내 중심을 잡아줄 경력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해당 인선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윤 정부에게 힘을 싣기 위해 정 부의장을 추대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원장 직은 원내대표, 당대표를 나갈 수 없는 자리다”라며 “그럼에도 정 부의장이 맡았다는 건 국민의힘이 윤 정부를 강력하게 밀어주는 집권여당으로 바꾸겠다는 거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준석·유승민 계열과 확실히 선을 긋는 거 같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상황을 정리하고 이후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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