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일상 방역수칙 지켜달라”

“추석 연휴, 일상 방역수칙 지켜달라”

방역당국, “재확산 가능성 배제 못 해”
전국 84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고속도로 휴게소 등 설치
먹는 치료제 처방 가능

기사승인 2022-09-08 12:21:17
한 시민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일상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향 방문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모임·여행은 소규모로 하며,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고 모임·여행을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모임·여행 전까지 3밀(밀폐‧밀집‧밀접) 장소 출입을 자제하거나 짧게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특히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인 경우 고령의 부모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고령층, 50대,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의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음식 섭취나 대화, 전화 통화는 자제해야 한다. 음식 섭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실외인 경우라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만날 때는 장소와 관계없이 집안에서도 보건용 마스크(KF80, KF90)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실내는 최소 하루 3번 10분 동안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또한 모임·방문 시간은 되도록 짧게 하도록 권고했다. 

연휴 후 일상 복귀 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음성인 경우에도 증상이 있으면 타인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전국 84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이동·유입이 많은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다. 경기 4개소(안성, 이천, 용인, 화성), 전남 4개소(섬진강, 백양사, 보성녹차, 함평천지), 경남 1개소(통도사) 등이다. 이곳에서는 검사 대상 해당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먹는 치료제도 처방 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 동안 원스톱 진료기관 당번제가 유지되지만 한시적으로 모든 응급실 또는 지역에 따라 보건소에서도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휴 기간 동안 일별로 500~1000개소의 먹는 치료제 당번 약국을 운영해 조제와 수령에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백 청장은 “8월3주를 지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됐지만 국민들께서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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