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추석 밥상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국민의힘 조직 개편이 올라갈 예정이다. 일각에선 국민들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거 같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실은 추석 직전 1차 인적 쇄신을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약 50명의 비서관급·행정관급 인적 쇄신과 일부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임명됐다. 시민소통비서관은 김대남 행정관이,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어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홍보수석실에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이관되고 해외홍보비서관이 신설됐다. 강인선 대변인은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이동해 외신대변인을 함께 맡게 된다.
한 여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추석 직전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그동안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추석 전에 깨끗하게 청산하고 새 출발하는 거 같다”며 “국민들도 추석 밥상에서 대통령이 새로 출발하고 심기일전해서 간다는 판단을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추석 직전 비대위원장 선출과 원내대표 사퇴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8일 오전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으나 이제야 그 뜻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대위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치 전문가는 국민들에게 정 비대위원장의 자기 희생적 면모와 권 원내대표 사퇴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들 추석 밥상에서 권 원내대표 사퇴와 정 비대위원장이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거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 비대위원장은 독배를 드는 심정으로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며 “정 비대위원장 입장에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고 법원이 비대위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데 어려운 결정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