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수리남’ 마약국 묘사에...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 예고

넷플 ‘수리남’ 마약국 묘사에...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 예고

현지 한인사회 비상령...주 베네수엘라 대사관 긴급 안전 공지

기사승인 2022-09-14 21:57:12
사진=넷플릭스 ‘수리남’ 스틸컷

남미 국가인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제작사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해당 드라마가 수리남을 마약 국가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드라마 방영으로 인해 수리남 현지 한인사회는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14일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수리남’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고, 드라마는 수리남 마약 두목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는 있지만 드라마에 표현된 수리남은 마약 국가처럼 묘사되고 있다”면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부정적 인식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리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인 수리남에서 마약을 독점한 한 한국인의 실화를 근거로 한 시리즈물이다.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는 남미 수리남은 폭력이 난무하고 정부가 마약왕과 결탁해 범죄를 비호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사진=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 갈무리

드라마 수리남 공개로 인해 수리남 현지 한인사회도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수리남 정부가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를 비롯해 한국 정부에 대한 공식 항의도 준비 중으로 전해지면서 수리남 현지에서 한인들에 대한 항의 또는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13일 긴급 공지를 통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수리남(Narcos-Saints)’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한편 수리남은 1975년 네덜란드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한국과 수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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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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