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발매를 하루 앞둔 그룹 블랙핑크가 “신보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음악”이라며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는 1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긴 시간 공들여 작업한 음반인 만큼 굉장히 기대되고 설렌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앞서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들은 “덕분에 좋은 긴장감을 갖고 컴백할 수 있다”며 “팬들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1시 공개되는 ‘본 핑크’(BORN PINK)는 블랙핑크가 약 2년 만에 내놓는 새 정규음반이다.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을 포함해 ‘타이파 걸’(Typa Girl), ‘예 예 예’(Yeah Yeah Yeah),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 등 8곡이 실린다.
로제는 “블랙핑크의 본질을 표현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블랙핑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선공개곡 ‘핑크 베놈’에서도 힙합 댄스에 거문고 연주를 곁들여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제는 “힙합 사운드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끊임없이 변주하며 블랙핑크의 색깔을 표현하려 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유독 이 음반을 만들며 멤버들 모두 자신감이 넘쳤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 ‘셧 다운’은 19세기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작곡한 ‘라캄파넬라’를 샘플링해 힙합 비트에 얹은 노래다. 고전적인 느낌과 트렌디한 매력을 고루 담았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리사는 “멤버들과 다 같이 데모곡을 들으면서 눈빛으로 ‘이건 타이틀곡’이라고 말했다”며 “그만큼 블랙핑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했다. 제니는 “우리가 이 곡을 듣고 처음 느꼈던 감정과 짜릿한 전율이 모든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블랙핑크는 음반 발매에 이어 대규모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다음달 10월15~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 뒤, 북미·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를 돌며 약 150만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K팝 여성 아이돌 중 최대 규모 투어다.
리사는 “얼마 만에 여는 월드투어인지”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그리워하고 기대할 반가운 무대, 그리고 상상도 못할 새로운 무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직접 오셔서 눈으로 보고 직접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제는 “바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며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되는 무대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