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당에선 오는 18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1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당에서는 성 상납 의혹으로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추가 징계도 논의할 전망이다. 윤리위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기습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초 예고한 28일보다 열흘 앞당겼다. 구체적인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추가 징계 여부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윤리위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당 의원총회가 추가 징계를 촉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개고기’·‘양두구육’·‘신군부’ 등에 빗댄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윤리위가 이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하기로 의결한다면 윤리위 규정에 따라 1차 징계인 ‘당원권 정지 6개월’ 보다 강한 징계를 받는다. 당내에선 징계 수위를 제명 또는 탈당 권고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는 관측도 높다.
이 전 대표도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다. 그는 지난 1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가)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갈 것 같다. 이번에도 참 대단한 무리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