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7.8%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지율 상승 이유로 윤 대통령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을 꼽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묻자 잘함이 37.8%(아주 잘하고 있다 23.3%, 다소 잘하고 있다 14.5%)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긍정평가는 지난 6월 11~13일 조사에서 51.2%를 기록했고 지난 7월 9~11일 조사에서 37.8%, 지난달 6~8일 조사에서 31.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이전 조사에 비해 6.8%p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38.6%가 결단력과 추진력을 선택했고 29.4%는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는 30%대 후반 지지율 요인으로 윤 대통령이 문 정부 적폐 청산을 결단력과 추진력 있게 해서 보수층을 결집 시켰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35~40% 지지율은 윤 대통령이 문 정권 적폐를 정확하고 준엄하게 처리하면 나오는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지지자들은 지금까지 문 정권 적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총장 선임 이후 문 정권을 청산하려는 모습이 보여 보수 결집이 이뤄진 거 같다”고 밝혔다.
반면 윤 대통령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론 법치·공정·상식적 사회 붕괴(30.4%)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문 정권 정치보복 수사(24.1%)가 뒤를 이었다. 지지층이 잘한다고 응답한 문 정권 수사가 비지지층에겐 부정적으로 내비쳤다.
홍 소장은 “국민들은 법치에 대해 법 앞의 평등이라고 얘기한다. 모든 사람들이 법의 처벌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제한적 상승이다”라며 “여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적 처벌을 한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88.4%)와 전화면접(유선 11.6%)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