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짜깁기·편집” vs “합의 하에 일부 개입”…고딩엄빠2 진실게임

“방송 짜깁기·편집” vs “합의 하에 일부 개입”…고딩엄빠2 진실게임

출연자 하리빈 “제작진이 전화 13통 조작”
제작진 측 “별도 요구하거나 디렉팅한 적 없다”

기사승인 2022-09-23 08:55:21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캡처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고딩엄빠) 출연진이 방송 조작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 측은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고딩엄빠 제작진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하리빈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 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갈등은 출연자 하리빈씨가 21일 고딩엄빠 출연자 하리빈씨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너무하다. 참다 참다 애들 욕까지 하셔서 개인 계정에 올린다”며 방송 조작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20일 방송된 고딩엄빠에서 출근한 남편에게 틈날 때마다 전화를 거는 하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편이 퇴근을 앞두고 전화를 받지 않자 13통의 부재중 전화를 건 모습도 그려졌다. 

이에 대해 하씨는 “사전 인터뷰때 남편한테 연락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하루에 13통까지 한 적이 없다”며 “방송에 13통이 찍혀있더라. 남편에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제 이름으로 저장해 13통을 걸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울면서 남편과 전화했을 때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고 한 것은 PD 때문”이라며 “촬영 전 남편에게 ‘제 불안을 끌어내기 위해 연락두절 후 술을 마셔보라’고 말한 거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감으로 촬영을 못해먹겠다, 다 그만하고 싶다라고 한건데 마치 아기 키우는 걸 못해먹겠다고 한 것처럼 편집됐다”고 했다.

또한 하씨는 “전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작가 분들이 옆에서 ‘지금 전화해보라’고 계속 요구했다”며 “그것조차 짜깁기와 편집으로 이상한 것처럼 나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편 직장) 사장님과 방송 이후 통화했는데 저에게 화내는 장면도 따로 찍었다더라. 사장님 말로는 작가분이 요구하셨다고 했다”며 “제 본 모습이 아닌 모든 것이 거짓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 고딩엄빠 촬영 취지가 편견을 없앤다고 해서 촬영 결심한건데 오히려 편견만 키운것 같아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했다. 

제작진 측 입장이 나간 이후에도 하씨는 관련 뉴스를 SNS에 공유하면서 “우리는 그럴 의도 아니었고 솔직히 과장 좀 있긴 한 건 맞는데 네가 수정해달라고 안했잖아. 그래도 네가 기분상했다니 미안, 이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화 13통 한 건 조작 아닌가? 전화하라고 시킨 것도 별도 요청 아니고? 결국 할머니한테 오징어볶음 레시피 물어보는 것도 남편한테 전화한 걸로 나갔다”며 “어이가 없다. 연락 준다면서 연락도 없고 정신승리”라고 비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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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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