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4회를 맞은 ‘김제지평선축제’를 두고 정작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해 지평선축제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김제시민 A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축제에 가본 적 없고, 관심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제시가 지역대표 축제로 자랑하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관광객 유치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관광객 수가 평가 기준이 되다보니 김제시는 시민들의 무관심에도 ‘행정 주도, 관광객 우선’에 초점을 맞춰 김제지평선축제를 열고 있다.
이날 축제장소인 벽골제 관광단지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공무원들만 눈에 띠었다.
노랗게 익은 벼를 베고 체험해보는 ‘논체험장’ 안에서는 10여명의 공무원들이 삽질을 하느라 분주해 보일 정도였다.
시민 참여가 우선이 돼야 할 지평선축제에 “시민은 없고 공무원과 관광객만 있는 축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날 “지평선축제장인 벽골제 관광단지에는 축제 5일 동안에는 4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평선축제 방문 인원 계산은 용역에 맡겨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장의 관광객 수 계산은 한 사람이 이 곳 저 곳을 다니는 동선마다 관광객 수로 계산돼 축제장 인원 계산은 수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제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 축제장 가까운 곳에 있는 축제장은 대당 5000원의 유료 주차장을 운영한다.
축제장에서 4~5km 정도 멀리 있는 주차장만 무료로 운영해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가 사회적 계층을 만들고 돈벌이 수단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여론이다.
축제장 가까이 있는 유료 주차장은 1400여대의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이건주 기자 scljh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