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시장은 경상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 참여를 중단하고 행정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히며 "박완수 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체제에서는 서부경남 소외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숙고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간에 서부경남 지역민들이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메가시티 추진이라는 근본적 취지엔 공감하지만 서부경남 소외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동부경남 발전전략에 준하는 서부경남에 또 다른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조건부 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부⋅울⋅경 특별연합은 서부경남지역의 발전전략을 포함하기보다는 경상남도라는 광역자치단체 위에 '옥상옥'의 행정기구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현재 광역특별연합체계에서 청사 위치조차 합의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여기에 "경남은 부산·울산과 달리 18개 시⋅군의 발전전략을 고려하며 경남 전체의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울·경의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현행 특별연합만으로는 서부경남은 부산 빨대효과를 넘어 진공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어 "경남은 부·울·경 행정통합에 행정·재정 역량을 집중해 인프라를 갖춘 부산·울산의 인적자원과 전통적인 제조역량에 더해 서부경남의 항공우주산업, 웰니스항노화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양대축으로 균형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조규일 시장은 "행정통합을 통해 부·울·경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지방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뤄 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며 "경남도가 행정통합에 역량을 쏟아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