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에 대해 국정발목잡기이자 대선불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장관은 문재인 정권이 비정상화 시킨 대미관계 대일관계를 이른 시간에 정상화 시키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해지고 있고 마땅한 해임사유도 없는데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는 건 국정 발목잡기고 대선불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수다. 여당이지만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의사를 전달해 합의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은 해임 사유가 아니라는 설명을 한 걸로 알고 있고 법적으로 해임건의안 이후 절차·규정이 없다”며 “민주당은 정의당이 무슨 해임사유가 되냐고 불참 선언한 걸 새겨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권고안 제출 여부에 대해 “오전 중으로 낼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의장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고 의장으로서 합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처음부터 민주당의 윤 정부 발목잡기에 국회의장이 끌려 다니고 있다”며 “이래서야 어떻게 국정안정을 도모하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 해임건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 장관은 표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