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쌀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국내산 쌀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 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쌀 가공 제품의 국산 쌀 활용 등에 대해 물었다.
이원택 의원은 이날 “(농민들이) 쌀값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햇반, 즉석밥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밥에서 수입산 쌀을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증인들이 수입산 쌀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산 쌀 활용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4대 업체에서 국산 쌀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당사는 국산 쌀과 수입 쌀 차이에 따라서 일부 제품에 수입 쌀을 소량으로 쓰고 있다. 이 부분을 국산 쌀로 대체하는 걸 검토하겠다”며 “2021년 기준 국산 쌀은 6만톤, 수입 쌀은 2000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수입쌀에 대해 R&D 역량을 강화해서 국산 쌀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박민규 오리온 농협 대표는 “우리는 국산 쌀만 사용한다. 수입 쌀을 쓰지 않고 쓸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는 “수입쌀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라며 “원료 쌀 공급회사로써 식품제조업체 등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원택 의원의 국내 쌀로 바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우리는 올해 기준으로 1만8500톤의 쌀을 사용하는데 그중에서 국내 유통제품은 모두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다”며 “외국수출제품 중 일부에만 1.2% 정도의 극미량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가 때문에 그렇게 하는데 거래처와 협의해서 재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