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배신자 족쇄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처럼 유 전 의원 역시 돌풍을 만들 거 같다고 예상했다.
UPI뉴스·KBC광주방송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은 3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해당 조사에서 TK 지역 당대표 적합도 44.5%를 기록했다. 그는 13일 해당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배신자 족쇄를 벗었다”고 밝혔다.
천 위원은 유 전 의원의 TK 지역 지지율 1위에 대해 TK 민심이 선회하고 있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1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TK 민심이 선회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내세울 얼굴이 누구인가. 누구를 내세워야 가장 국민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낼까에 대해 판단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더 커질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표와 비슷한 유 전 의원 돌풍이 나타날 거 같은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K에서) 주류가 당을 이끄는 것보다는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면이 있어도 유 전 의원 같은 개혁 보수가 당을 이끄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판단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시스템(무선 RDD 10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넥스트위크리서치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