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한동훈 총선 차출설…“아직 시기상조”

국민의힘 내 한동훈 총선 차출설…“아직 시기상조”

국민의힘 관계자 “내부에서 총선 거쳐 대권주자 염두 하는 듯”
황장수 “윤 정권 조기 붕괴 막으려고 하는 듯”

기사승인 2022-10-20 06:05:02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설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한 장관 총선 출마 여부를 논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2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내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독려해 나올 거 같다고 전망했다. 조수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개인적으로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 역시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 출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 야당 의석 때문에 다음 총선까지 큰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선거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대통령실, 각 행정부처 국정운영이 자리 잡는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같은 날 MBC ‘뉴스외전 포커스’에서 “그때쯤 되면 한 장관 같은 경우 내각 경험을 쌓고 법무부 장관도 하게 된다”며 “당에서 그런 자산을 놔둘 수가 없고 본인이 안 나간다 하더라도 당에서 내보낸다”고 예상했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장관의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이 정치에 입문하냐, 안 하냐는 본인의 자유에 달려 있다”며 “그때 국민이 한 장관에 대한 지지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 있다. 윤 대통령이 성공을 하냐 못하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에서 한 장관 차출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이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밀만한 차기 대권주자가 없으니까 미리 내보내는 거 같다. 총선을 거쳐서 대권까지 염두 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아직) 밀만한 차기 대권 주자가 없어서 미리 내보내서 성장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전문가는 한 장관 출마설에 대해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황장수 정치평론가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타이밍도 아직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능력을 보여야 출마가 가능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윤 정권 조기 붕괴를 막고자 하는 건데 논의 자체가 아직 이른 시기”라고 일축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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