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수리남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만나 한국-수리남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20일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책임, 연대, 민주주의, 공정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한국-수리남이 안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같은 자리에서 산토키 대통령 역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자신의 국정철학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적극 공감했고 저탄소배출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 광물 및 에너지, 관광 등 수리남의 다양한 자원 활용 정책을 설명했다.
앞서 장 기획관은 19일 수리남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현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생존한 참전용사 2인을 만났다.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했으며 뒤이커 용사의 거처를 방문해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리남에선 군인 115명이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현재 2명만이 생존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이후 관련 소회를 풀며 수리남에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리남 산토키 대통령은 경찰 출신이며 법무부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수리남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해 드라마에 보여지는 수리남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산토키 대통령은 우리 정부 노력을 평가하고 픽션인 드라마로 양국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 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하면서 폭소가 터질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며 “산토키 대통령이 드라마로 인한 양국관계의 불편함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토키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산토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하겠다고 하며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기획관은 2030부산엑스포유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열정과 의지는 매우 뜨겁고 21세기 대한민국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도약시킬 좋은 계기로 생각할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이 주장한 ‘자유와 연대’에 기초한 글로벌 중추국가의 포괄외교의 실천이라는 연장선에서 부산엑스포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